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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안정적인 직장은 답이 아니다.
    경제정보 2023. 3. 3. 10:34

     
   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말이 있다. 
     
    '좋은 대학교에 가라'
    '안정적인 직장을 잡아라'
     
    3개월 전까지만 해도 그 길이 맞다고 믿고 살았다. 
    그 믿음이 흔들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데, 인사평가였다. 
     
    매년하는 인사평가였고 항상 점수는 잘 받지 못했지만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.
    애초에 인사평가 제도의 투명성이 없었기 때문이다.
    하지만, 2022년도 인사평가는 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. 
    이번 인사평가에서는 B를 받았는데 우리 회사에서 주는 최저점이다. 
    내 팀에서 같이 B를 받은 선생님은 진급은 앞두고 있었던 터라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다. 
     
    여기서 점수보다도 중요했던 건 팀장님의 의견이었다.
     
    '맡은 업무가 남들보다 적어서 그렇게 줄 수 밖에 없었어...'
     
    내가 그 업무량을 정한 것도 아니였고, 업무가 적다고 느꼈다면 업무를 더 줬어야 한 것이 아닌가? 
    팀장의 의견이 날 더 당황스럽게 했다. 
     
    참고로 내가 다니는 곳은 공공기관이다. 
    더구나 내가 있는 부서는 창의력이나 기획력을 발휘할 만한 일이 1도 없는 거의 민원 창구와 같다.

    항상 새로운 자극과 성장이 필요한 나에게는 이 회사는 답답한 감옥과 같았던 곳이었다.

    처음에는 무기력한 팀장과 발전 가능성 없는 회사에게 화가 났지만
    이 회사에 7년간 다니고 있는 내가 문제였던 것이다.
     
    최근 완독한 「백만장자 시크릿」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. 

    풀 한포기를 심어보라. 자라지 않으면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.
    살아 있는 모든 유기체가 그렇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.
    당신이 자라지 않으면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. 

    이 회사는 나에게 황무지와 같고, 여기서 정년까지 일한다는 건 말라 죽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이다.

    부자가 되고 싶다,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, 일 조금만 하고 살고 싶다면

    직장을 탈출해야 된다는 것이 최근 내가 얻게 된 인사이트다.

    이 글을 읽으면 배부른 소리라고 하거나 재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.
    일 강도도 세지 않고 워라벨 보장되며 공무원보다도 높은 월급 따박따박 받는 걸 감사하게 알아! 라고 하지 않을까?

    하지만, 공공기관과 같이 안정적인 직장은 '우물 안 개구리'가 되기 매우 쉽다. 

    열심히 공부해서 공공기관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다들 잘난 맛에 산다. 

    게다가 눈은 높아져서 남들이 하는 여가활동, 사치는 부려야 하기 때문에 저축하는 돈이 없다.

    65세 정년보장되니까 매일 8시간씩 40년 일하고 매달 월급 30~40%를 모은다고 가정했을 때,

    은퇴할 쯤이면 기본 10억의 자산을 쌓게 될 것이다. 


    「부의 추월차선」 엠제이 드마코는
    65세에 다 늙어서 10억 모은 것과 30대에 10억의 부를 쌓는 건 천지차이라고 말한다. 

    젊은 날을 현대판 노예로 살다가 늙어서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 과연 행복인가?

    직장인들은 시간의 노예와 같다.



    2022년 12월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달이었다.
    시련이 왜 기회라고 말하는지, 정말 알 것 같다. 
     
    지금도 팀장에게 내 인사평가 결과에 대해 '업무분장을 다시 해달라', '아니면 부서를 옮겨 달라', '일 더 하겠다' 라고 수차례 요구하고 있지만, 팀장은
     
    아직도 묵묵부답이다. 
    정말 이 회사가 노답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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